클럽서 만난 남성과 입 맞춘 뒤 열나고 구토… “키스병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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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입맞춤한 후 '키스병'에 걸린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더선 캡쳐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입맞춤한 후 '키스병'에 걸린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니브 맥레이비는 이달 초 대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남성과 입을 맞췄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파 잠에서 깼고 곧장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편도염인 줄 알고 항생제 처방을 내렸다.

약을 먹어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더 심해져 똑바로 걷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니브는 병원에 두 번이나 재방문하고서야 키스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키스병이란 '선열'이라고 불리는 염증성 질환의 별칭이다. 선열의 약 90% 이상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중 하나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타난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키스 중에 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키스병이라고 불린다. 증상으로는 복통, 안구통, 근육통, 발열, 인후통, 림프절 비대 등이 있다.

잠복기는 4주에서 7주 사이로,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평생 체내에 살아 있게 된다. 처음 감염이 된 이후에는 거의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는 있다.

선열에는 완치 개념이 없어 기본적인 치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차가운 음료수나 얼린 음식, 소금물로 목 헹구기 등은 심하지 않은 통증 인후염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선열은 대개 저절로 호전되지만, 면역상태와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약물·수액 요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선열을 예방하려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사람과의 키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기관은 질병 초기에 다른 사람과 음식이나 음료를 나눠 먹거나 식기 도구를 함께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기도 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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