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험동에서 자체 개발한 철도교량 'KR-I 거더' 성능검증 시험을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철도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30m 길이 KR-I 거더 실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하고 설계상 성능확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했다.
약 400톤의 하중을 줘 거더 처짐, 변형률 및 균열응답 등 성능을 검증했으며, 시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동안 철도교량 교각과 교각사이 경간(간격)과 형고(거더 높이)가 제각각이라서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를 해결하고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DM엔지니어링을 공동기관으로 '철도교량 표준화' 연구를 추진했으며, KR-I 거더를 개발했다.
기존 PSC I형 거더교는 철도 노선에서 25m 경간 이하 복선 교량에서 5주형으로 적용됐다.
KR-I 거더 개발로 경간 길이는 30m까지, 복선에서 4주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성과 적용성이 향상됐다.
경간 적용 길이 확대(25m→30m)로 도로나 하천 등을 통과할 경우 서로 다른 경간을 적용해야 하더라도 형고를 통일할 수 있게 돼 미관 개선과 비용절감, 유지관리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주형개수 감소(5주형→4주형)로 상부구조 공사비를 10%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R-I 거더 성능시험 결과는 공단이 철도산업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성공적인 성과”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8월 길이 45m인 KR-U 거더의 성능검증을 계획하고 있어, 아프로 공단에서 개발한 철도교량 기술을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