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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그룹은 지난 9일 오전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국내 첫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의 용골 거치식(Keel laying)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용골은 선박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뼈대다. 행사에는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대선조선 권민철 대표, BV선급 드라고 핀트릭 한국지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그룹은 2022년 7월 대선조선과 신조 계약 체결 후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10월 4일 강재절단식을 갖고 착공했다. 선체를 이루는 전체 블록 85%를 제작했다. 용골 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가 오는 10월 11일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식을 할 예정이다.
이후 시험운전 등을 거쳐 2025년 3월 말에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와 부산 원나잇 크루즈 등에 투입하고, 다양한 테마 크루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팬스타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건조하는 호화 크루즈페리로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에 이른다.
102개 객실에 35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254개도 실을 수 있다. 발코니 객실과 야외 수영장 및 조깅트랙 등 유럽 정통 크루즈선 못지 않은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형을 채택하고, 국내 처음으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추가해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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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관계자는 “호화 크루즈페리에 걸맞게 모든 시설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세련되고 호화롭게 꾸밀 예정”이라며 “2025년 상반기에 취항하면 우리 국민들이 한차원 높은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국내 최초로 크루즈사업에 진출한 종합해운물류기업이다. 2002년 2만2000톤급 팬스타드림호로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를 시작했고, 2004년부터 주말에 광안대교·해운대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고 선상 불꽃놀이와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1박2일 일정의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크루즈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제휴해 부산을 모항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