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무선 통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 기업용(B2B) 서비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6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증가한 6조6546억원, 당기순이익은 26.9% 증가한 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도 이후 약 14년 만에 1분기 기준 4조원 돌파다.
사업 부문별로 무선 사업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로밍 사업 성장, 알뜰폰(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무선서비스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9% 늘었다. 특히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4461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 늘었다. 해지율은 1.1% 수준이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와 비교해 1.0%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인터넷 가입자수는 986만명으로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5%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2.3% 늘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5.0% 성장한 895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진능 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도 대형사업 수주와 고객 확대를 통해 4.9%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핵심 자회사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말 수신잔액 24조원, 여신잔액 14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고객 수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며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매출이 20.3% 늘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매출 증가로 매출이 17.8% 늘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그룹은 B2C,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