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레저차량(RV)와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 차량에 집중하고, 고환율과 원재료비 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조42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아 분기 영업익이 3조4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3.1%에 달했다. 매출액은 26조2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2023년 2분기 이후 2번째로 크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제한적 성장률을 보였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긍정적 환율 효과, 재료비 감소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아 1분기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87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62만264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 감소한 76만515대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1%p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5만700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기반 RV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신형 EV3,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제품 믹스를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와 상품성에 부응한 가격 정책을 이어가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