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9년 만의 로드스터' 10월 1일 공개 예고에 '희망고문' 논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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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 티저 이미지

테슬라가 9년 전 처음 발표한 차세대 전기 하이퍼카 '2세대 로드스터'를 다음 달 1일 공개한다.

다만, 스페이스X 로켓 기술을 결합한 화려한 시연 예고에도 불구하고, 주요 외신은 실제 대량 생산이 2028년까지 밀릴 수 있다며 10년에 걸친 '베이퍼웨어(출시 미정 제품)' 논란과 소비자 기만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식 웹사이트에 카운트다운을 개시하고, 10월 1일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Waco)에서 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되는 행사를 앞두고 테슬라는 기존 예약자들에게 16일 자정까지 참석 여부(RSVP)를 회신하라는 초대장을 발송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유명 대사 '우리가 가는 곳엔 도로가 필요 없다'를 인용한 “WHERE WE ARE GOING…”이라는 문구가 숨겨져 있다. 이는 팰컨9 로켓 원리를 응용한 '콜드 가스 스러스터(압축 가스 분사 추진체)'를 통한 단시간 공중 부양(호버링)과 제로백 1초 미만의 극한 성능 시연을 암시한다.

하지만, 외신은 테슬라 내부적으로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 목표를 2027년 말 또는 2028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017년 11월 첫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 공언했던 2020년 인도 약속보다 무려 8년이 늦어지는 셈이다.

특히 가스 분사 노즐과 고압 탱크가 장착된 스러스터 모델은 보행자 안전 규정 미달로 일반 도로 주행 인증이 불가능하다. 외신은 티저 속 문구를 두고 '역설적으로 공도를 달릴 수 없는 트랙·시연용 쇼피스(Showpiece)에 불과하다는 점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10년에 걸친 희망고문에 금융·신뢰성 비판도 거세다. 외신은 테슬라가 전 세계 예약자들로부터 약 2억 50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달하는 예약금을 받아 둔 채 9년간 단 1대도 만들지 않았다며, 고객 자금으로 무이자 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예약 취소 및 환불을 요구했다.

이같은 양산 시차 문제는 국내 예약자들에게도 해당된다. 테슬라코리아는 1인당 총 5560만원의 선납금을 받는 조건으로 로드스터 사전 예약을 받아왔으며, 일부 슈퍼카 수집가와 고객들이 수년째 대기 중이다.

실제 인도가 수년 뒤로 밀릴 경우 국내 예약 고객들의 대기 기간 역시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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