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펫, 대웅제약 우루사 기술로
국내 최초 동물용 UDCA정 선봬
간 내 혈류량 증가로 신진대사↑
간담도 질환 치료제 새방향 제시
대웅펫이 모회사인 대웅제약 대표 제품 '우루사' 기술을 반려동물용 '우루사펫'에 넣어 하반기 출시한다. 인지도가 높은 대표 브랜드를 반려동물용에 붙여 빠른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대웅펫 관계자는 11일 “대웅제약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 강점을 반려동물 전용으로 개발한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정'을 국내 최초로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펫은 지난 2022년 대웅제약 스테디셀러 '임팩타민'을 반려동물용 영양제로 개발한 임팩타민펫 강아지·임팩타민펫 고양이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반려동물용 건강보조제품을 넘어 자사 핵심 브랜드 제약까지 동물용으로 내놓는 것은 최초 사례다.
우루사는 간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간장약으로, UDCA가 주성분이다. 이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 해독작용을 활성화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간 세포를 보호한다.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억제해 간 내 콜레스테롤 총량을 줄여준다. 큰 부작용 없이 담도암 진행과 전이를 억제해 치료 경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반려동물 피부, 잇몸, 눈동자 등이 노랗게 착색되거나 고온, 구토 증상을 보이면 황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달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에게도 위험하다. 반려동물에게 황달이 발생하면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 간기능 저하 또는 담낭염, 담석증, 담낭점액종 등 담낭 질환까지 매우 복합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황달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황달 증상을 보이면 먼저 혈액·초음파검사 등으로 간담도 질환 여부를 파악한다. ALT, AST 등 황달 수치와 체온이 높은 상황에서는 초음파 검사만으로 간담도 질환 확진이 가능하다.
황달 외에도 반려동물 간담도 질환은 노화로 간과 담낭 기능이 저하되거나, 외부 세균 감염 등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사료는 사람 음식만큼 까다롭게 관리되지 않아 질병 균에 노출되기 쉽다.
대웅펫이 하반기 내놓을 우루사펫 'UDCA정'은 반려동물 간담도 질환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UDCA는 웅담 핵심성분으로 간 영양제, 담석 용해제로 사용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UDCA가 간기능 개선 작용 외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대웅펫 관계자는 “반려동물용 UDCA정은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간기능 개선제로 간내 혈류량을 증가시켜 신진대사 증가, 노폐물 및 독성물질, 담즙 배출을 촉진한다”면서 “독성 담즙산을 제거해 염증과 세포 괴사 예방에 도움을 주고 반려동물 간담도 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펫은 이외에 반려동물용 아토피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동물용 의약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