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대전 등 충청권 광역단체 3곳이 도·시내 대학·공공기관과 힘을 합쳐 정부의 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따냈다.
충남도는 대전시·충북도와 공동으로 대응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에너지기술 공유대학'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89억5000만원(국비 170억, 지방비 51억, 현물 68억5000만원)이 투입되고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이다.
이 사업은 지역대학에서 배출되는 에너지산업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기업에 취업을 유도해 산학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권역별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 충청권은 인재 양성 중점분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전력계통을 내세웠다.
참여 기관은 △공주대·순천향대·충남테크노파크(충남 지역) △충남대·한밭대·대전테크노파크(대전 지역) △충북대·청주대·한국교통대·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충북 지역) 등 충청권 대학·공공기관을 포함하고 있다.
충청권 3개 시·도는 이번 에너지기술 공유대학 공모 선정을 계기로 참여대학 간 에너지 분야 공동교육 과정 개발·운영, 대학 간 교육과정 공유, 학점교류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기술공유대학에 참여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현장실습과 인턴십에 대한 현장 실습비를 지원한다.
졸업생을 대상으로는 지역기업 취업 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창업 희망자에게는 창업 컨설팅 및 창업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안호 충남도 경제기획관은 “민선 8기를 맞아 충남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로 선포한 만큼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고급 인력 양성 채널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의 대학, 기업과 협력해 우수한 인력을 발굴·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