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로 열선 시스템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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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추진하는 도로 열선 시스템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설 예시. 강남구 제공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도로 열선 시스템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10개소에 시범 설치한다.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충전기가 가동될 예정이다.

구는 겨울철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도로 열선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고,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 보급 속도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전시설 확충 목적이다. 강남구 내 설치된 도로 열선 시스템 73개소다.

도로 열선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약 7㎝ 아래 매설한 열선을 통해 노면에 내린 눈이나 얼어붙은 눈을 자동으로 감지해 녹이는 시설이다. 이를 이용해 50㎾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새로 전력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1대당 4500만원 가량의 비용을 1500만원으로 크게 낮출 수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의 도로 열선 시스템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를 한 대씩 설치하면 약 7억5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열선 시스템 분전함 근처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좁은 이면도로의 공간 부담을 줄이고 공사 소음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열선이 겨울철에만 쓰여 아쉬웠는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좋은 정책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구민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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