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비행중 문 뜯겨져나간' 알래스카항공에 2100억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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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지난 1월 발생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사고 피해에 대한 1차 보상금으로 보잉으로부터 1억6000만달러(약 2162억원)를 받았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지난 1월 발생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사고 피해에 대한 1차 보상금으로 보잉으로부터 1억6000만달러(약 2162억원)를 받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에 보잉으로부터 지난 1월 1282편 사고와 사고 기종인 737 맥스9 운항 중단에 대한 1차 보상금을 받았으며 추가적인 보상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번에 받은 보상금은 매출 감소, 보잉 737맥스 운항 재개 비용 등 사고로 인한 세전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1·4분기에 주당 1.05달러~1.15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정하면서 이 가운데 주당 0.95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지난 1월 사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해당 여객기는 긴급 회항해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알래스카 항공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연방항공청(FAA)의 명령에 따라 미국 내 다른 항공사도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현재 FAA와 NTSB는 알래스카 항공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미 법무부도 보잉의 위법행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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