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장밋빛 전망에, 1Q 증권사 수익도 개선 기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증권업황이 1분기부터는 차츰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안팎으로 주식 시장이 지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5개 커버리지 증권사(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손상 및 충당금 부담이 지속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반응할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강세 기조 시현은 증권업종에 긍정적 방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증권업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13.2% 웃도는 95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24.8% 감소가 예상되지만, 지난해의 실적이 금리 급락에 따른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의 기저효과인 만큼 실적 자체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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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증권사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이익이 한국금융지주는 25.6%, 삼성증권은 17.4%, NH투자증권은 11.8% 이상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목표주가 역시 크게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삼성증권의 경우 4만7000원에서 5만1000원, 한국금융지주는 7만70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7~8% 가량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나머지 증권사 역시 목표주가를 올렸다.

실제 증권사들의 주가도 순항 중이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증권업종으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연초 대비 10.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 폭인 3.77%를 크게 웃돈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최대 3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증권사마다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긍정적 신호도 계속 나오는 분위기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수혜를 위탁매매 관련 이익 증가 기대와 높아진 배당을 통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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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증권업종 목표주가 (단위: 원, %)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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