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를 '제2 창업'의 해로 삼고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과 수익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또 점포의 외형 성장을 통한 성장동력을 재가동한다.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새로운 형태의 식품군 특화 점포로 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2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해 매출과 수익 반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말은 임시 의장을 맡은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구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한채양 대표를 대신해 전했다.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하는 등 본업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강 의장은 “오프라인 3사의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각오다.
특히 점포의 외형 성장을 통한 성장동력 회복를 강조했다. 강 의장은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할 것”이라며 “올해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해 새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임과 동시에 쇼핑·식음·문화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체험을 제공하는 테넌트를 선보여 매출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 의장은 “매장 운영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는 등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지속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는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개별 점포가 아닌 전사적 희망퇴직은 지난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주요 주주 발언으로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영향을 비롯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질의가 있었다. 강 의장은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채양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이사회 추천으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