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황인호 바운드포 대표 “피지컬 AI 시대 시뮬레이션·현실 잇는 데이터인프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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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바운드포 대표

“고품질 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입니다.”

황인호 바운드포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회사 향후 목표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바운드포는 2019년 설립된 AI 데이터 파운드리(Data Foundry) 기업이다. 고객이 설계한 AI가 목적에 맞게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를 설계부터 수집·가공·검증·운영까지 턴키 방식으로 제공하는 'AI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아모레퍼시픽, 신한카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30개 이상 기업·기관과 협업했으며, 현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피지컬 AI 시대의 주요 과제로는 '시뮬레이션과 현실 사이의 간극' 해소가 꼽힌다.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로봇과 각종 디바이스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여러 한계가 나타난다. 현장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거나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로 학습이 이뤄질 경우 설비 인식이나 동작 판단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황 대표는 “시뮬레이션에서 훈련된 인지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는 시뮬레이션 대비 성공률이 30~40% 밖에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뮬레이션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데이터 양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의 맥락과 검증 루프의 문제이며, 결국 현실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잇는 데이터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운드포 고객군 가운데 약 65%는 제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바운드포는 데이터 문제로 AI 도입이 정체되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모으고 학습하며 개선할 수 있는 완전 자율 데이터 운영체계 'FSD(Full Self DataOps)'를 내세운다.

황 대표는 “바운드포가 구축하는 AI 데이터 팩토리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현실 데이터 수집 → 시뮬레이션 증강 → 실사용 피드백 → 자동 품질 개선'의 순환 구조를 갖춘 통합 데이터 생산·운영 시스템”이라며 “기업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자체 구축해야 했던 시스템을 바운드포는 파운드리 턴키 서비스로 제공하고, 고객 도메인에 최적화된 '파운데이션 데이터(믿을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제공한 뒤 이를 범용 데이터 처리 플랫폼 '드로파이(DroPai)'로 지속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그동안 파운드리 서비스로 30개 이상 기업과 협업하며 축적한 데이터 운영 노하우를 플랫폼화했다”며 “어떤 산업의 기업이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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