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도지구 지정에 따라 실력광주 실현을 위한 지·산·학 협의체를 본격 가동한다.
광주시는 1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교육발전특구 협의회'와 '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 지원 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글로컬30 대학 지원 등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광주지역 대학 총장 및 유관 공공기관장 등 32개 교육발전특구 협약기관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 교육정책관은 교육발전특구 사업 설명을 통해 지역 대학과 유관 공공기관, 기업 지원기관과 협력해 공교육을 개선하고 지역전략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교육발전특구 협의회에서는 지역대학 인기학과에 대한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확대는 대학 자체적으로 조정이 가능해 지역 우수인재의 다른 지역 유출을 막고 수도권 우수 인재 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인재들이 광주에 정주할 수 있도록 대학별 핵심 프로젝트와 연계해 공교육 혁신을 지원하고 지역 우수기업 발굴, 기업 현장과 교육활동을 연계할 수 있도록 지·산·학 협력체계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교육발전특구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와 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육부와 정책전문가 자문(컨설팅)을 거쳐 교육과제에 대한 세부계획을 올해 상반기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핵심 정책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대학, 기업 등 지역기관들과 협력해 지역 공교육의 질을 높여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정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달 28일 광주를 포함한 전국 31곳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했다.
이어 열린 '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 지원협의회'에서는 2025년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라이즈(RISE)와 글로컬대학 30 공모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그동안 RISE 전담기관으로 광주테크노파크를 지정, 올해 1월말 교육부에 RISE 기본계획 초안을 제출했다. RISE 기본계획은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여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비전으로 정하고 정부 4대 목표와 연계해 △인재 스킬 업(SKILL UP) △기업 밸류 업(VALUE UP) △지역사회 그로우 업(GROW UP) △대학 라이즈 업(RISE UP) 등 4대 프로젝트와 16개 단위과제를 수립했다.
시는 향후 지역대학과 유관기관 등 의견 수렴을 거쳐 12월 지역 균형 인재 육성 지원협의회 심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4년 글로컬대학 30 공모가 연합대학 공동 신청이 추가되고 2023년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 대학에 대한 예비 지정이 인정됨에 따라 시는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본격 지원에 나섰다.
지난 2월 대학 관계자를 중심으로 글로컬대학 30 지원계획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예비지정 단계부터 광주시-대학 원팀 구성, 대학지원 실무추진단 및 대학 혁신분야 외부 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밀착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학 혁신분야 외부 전문가의 상담(컨설팅)은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하고 있는 지역 대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대학 내부 혁신 및 지역전략산업 성장계획과 연계해 필요한 재정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교육맞춤형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광주시는 물론 교육청, 대학, 자치구, 유관기관은 협력을 통해 광주가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컬대학 30'을 희망하는 대학은 예비신청서를 22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며, 본지정은 7월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