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설립 30주년을 맞는 사내 기업대학 커리큘럼 절반을 디지털전환(DT) 관련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현대백화점그룹 기업대학은 사내 직원 대상 부설 교육기관이다. 지난 2000년에는 석사 학위 수준의 전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대학원을 추가 개설했다.
앞으로 기업대학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는 사내 교육기관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전문 지식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디지털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 별 교수진과 디지털 기술 전문가를 초빙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이론을 실무에 적용한 사례를 외부 대학과 협업해 체험하는 교육 과정도 확대했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실습과 데이터 활용 수업을 신설한다.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교육 과정도 추가했다.
기업대학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직원에게 실무 중심 교육을 30년 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1600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졸업생은 각 분야 실무 현장에 투입돼 더현대서울과 같은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일조했다.
이대희 현대백화점그룹인재개발원장(상무)은 “현대백화점그룹 기업대학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끈 인재 육성의 메카였다”면서 “설립 3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는 디지털 환경을 선도하는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