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글로벌 새 엔진 마련한다...자산운용·외화자금 전담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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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자산 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최고투자책임자(CIO)직을 필두로 부서를 신설하는 등 성장 엔진 가동에 속도를 낸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CIO직을 신설하고 산하 신규 조직을 마련하는 부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CIO는 금융사 고유 자산과 고객 예탁금 등을 투자해 수익 창출을 총괄하는 직으로 현재 투자·운용 분야 전문가 영입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

CIO산하 '외화자금'부서와 '트레이딩'부서도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 자금팀 외에 외화조달 및 외화대출 등 외화자산 확보와 관리를 담당하는 외화자금 운용부서를 구축한다. 이와함께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자산을 채권, 주식 등으로 운용함으로써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트레이딩 부서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 범위를 다양화하는 등 자산운용 부분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조달된 자금 중 취급되지 않은 자금에 대해서는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략투자와 재정투자계획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올 상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플랫폼 '그랩'과 손잡고 슈퍼뱅크 상품·서비스을 공동 기획해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시그니처 상품을 현지 이식해 인도네시아에 확산하고, 향후 슈퍼뱅크 상장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태국 시암상업은행(SCB)를 보유한 금융지주사 SCBX와 손잡은 태국 가상은행도 올 상반기 사업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내년 상반기 디지털뱅크 사업자 선정 이후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2026년부터 디지털뱅크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조직 신설과 부서개편, 글로벌 사업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 자산운용과 투자 등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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