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처럼 작은 착륙선…NASA, 달 도착한 美 '오디세우스'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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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달에 도착한 미국 민간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착륙선 '오디세우스'. 이를 24일 미 항공우주국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촬영했다. 사진=애리조나주립대/미 항공우주국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달 상공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달에 착륙한 미국 민간기업 우주선을 포착했다.

26일 미국 항공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사는 달 궤도를 비행하는 '달 정찰 궤도선'(LRO)으로 지난 24일 달 표면의 약 90km 상공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를 촬영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22일 민간 기업이 주도해 제작한 착륙선 가운데 세계 최초로 달에 도달해 화제가 됐다. 착륙 직후 바닥에 넘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져 '완벽한 성공'이 아니라는 우려를 샀지만, 여전히 지상 통제 장치와 통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가 공개한 이미지 속 오디세우스는 좁쌀 만한 크기로 아주 작게 묘사됐다. 90km 거리에서 촬영하는 것이 최선이라 더 선명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나사는 현재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위 80.13도, 동경 1.44도, 고도 2579m 지점에 있으며, 경사가 12도인 1km 직경의 분화구 내에 안착해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 착륙지인 달의 남극 '말라퍼트 A' 지점에서 1.5km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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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착륙한 '오디세우스'가 지구와 교신하면서 보내온 사진.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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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착륙 직전 '오디세우스'가 촬영한 달.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도달하기 직전 촬영한 사진들도 공개했다. 피칭 약 35초 후에 촬영한 것으로, 착륙선 우현 후방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다. 화질이 안 좋은 사진은 착륙 후에 보낸 사진이다.

오디세우스는 착륙 과정에서 기체의 한쪽 발이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져, 현재 측면으로 누워 있다. 당초 지구로 보내오는 신호가 극도로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충전 상태 등이 양호해 최대 9일까지 작동할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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