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와 함께 편의점용 피자를 선보인다. 편의점 먹거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즉석조리상품을 피자까지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고피자와 손잡고 즉석조리상품으로 피자를 선보인다. GS25는 지난해 11월 말 GS25더관악점에 고피자 오븐 기계를 시범 도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4'에서 고피자 협업 피자를 소개하는 부스도 운영하기도 했다.
GS25는 고피자와 협업해 편의점 전용 오븐기와 상품을 개발한 뒤 상반기 내 전국 200개 점포에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도입될 오븐기는 편의점용으로 기존 고피자 점포에서 사용하는 오븐기보다 작게 만들 예정이다. 냉동으로 압축 밀봉된 피자를 즉석에서 오븐기로 구워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근 편의점들의 먹거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GS25는 피자까지 오븐으로 구워 즉석조리상품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솜사탕 기기도 확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즉석식품(즉석조리식품+즉석섭취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치킨, 붕어빵 등 즉석조리식품만 비교해보더라도 15.6% 늘었다.
이외에도 1~2인 가구에 특화해 신선식품류도 강화하고 있다. 신선 강화형 매장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장보기 관련 상품을 일반 매장 대비 300~500여종 이상 갖춘 점포다. 올해 56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품전시회에서도 '신선 혁신 체험관'을 통해 신선식품 코너를 운영했다.
특히 '담배가게'라고 불리던 편의점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떨어지는 반면 식품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8.9%였던 담배 매출 비중이 지난해 37.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식품 매출 비중은 54.9%에서 56.9%로 증가했다. 둘의 격차는 16%포인트(P)에서 19.9%P로 늘었다.
한편 고피자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자 프랜차이즈로 현재 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7개국에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1위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 2터미널에 입점했으며 향후 인천국제공항에도 2개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