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023년 영업익 75%↓... 상반기 신작 출시·IP 확보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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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리니지 시리즈 부진에 기대 신작 '쓰론앤리버티(TL)'까지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 급락했다. 앞서 2020년 영업이익 8248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6분의 1 수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1조1497억원, 아시아 3499억원, 북미·유럽 1358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으로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PC게임 3651억원, 로열티 매출 1445억원이다.

4분기에는 매출 4377억 원, 영업이익은 39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7%,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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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도표

지역별 분기 매출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한국은 작년 4분기 2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 성장한 수준이다. 아시아는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847억원, 북·미 유럽은 15% 성장한 379억원을 나타냈다.

모바일 게임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한 298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견조한 매출과 리니지2M, 리니지W의 업데이트 효과가 전분기 대비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신규 지식재산(IP) '프로젝트BSS'와 '배틀크러쉬' 출시를 준비 중이다. TL 또한 글로벌 무대에서 반전을 모색한다. 국내 서비스 이후 서구권 이용자 기대감이 커졌다는 지표가 확인된 만큼 아마존과 함께 직접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1조9000억원 정도에 이르는 풍부한 현금과 유동화 가능한 자산 활용도 검토 중이다. 회사 가치를 증대하는 인수합병이나 IP 취득 등을 고려하고 있다. 자체 IP만이 아닌 신규 IP 혹은 판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콘솔, PC 플랫폼에 맞춰 수익모델(BM)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 신장,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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