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TV광고 등 마케팅 강화
체중·두피관리 신규 서비스 예고

롯데헬스케어 '캐즐' 플랫폼이 누적 다운로드 수 15만건을 넘어섰다. 출시 약 5개월 만으로,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건강검진, 체중·두피 관리 등 신규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 '캐즐'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5만건을 돌파했다. 월평균 3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 빠른 성장세는 아니지만 고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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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우웅조 본부장(현 대표이사)이 발표를 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은 고객이 제공에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와 건강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를 포함해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정보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건강,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출시됐다.

캐즐은 롯데그룹 신성장 동력인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출발을 알리는 첫 결과물로 주목받았다. 당시 설립 2년 차를 맞은 롯데헬스케어가 그룹 지원 아래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선언한 동시에 독립 계열사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캐즐 출시와 운영을 책임졌던 우웅조 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사업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단순 수치만 놓고 봤을 땐 15만건의 다운로드 수가 큰 폭의 외연확장이라고 볼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점진적으로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 역시 3만~4만명을 꾸준히 기록하며 '팬층'이 형성된다는 점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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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즐 플랫폼 현황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캐즐을 활용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랫폼 내 건강검진 데이터를 확인하고 건강기능식품, 운동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중으로는 롯데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업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르면 4월 말 체중관리 서비스도 추가한다. 선호하는 다이어트 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체중관리를 진행, 연속성과 동기부여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스타트업 비컨과 협업해 두피관리 서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력 확보와 마케팅도 실시,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선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지주사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았다. 든든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연초부터 경력직 개발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플랫폼 출시 후 첫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중 캐즐 플랫폼 인지도 제고를 위한 TV 광고가 첫 출발점이다. 2030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과 함께 시즌별 콘텐츠 제공, 프로모션, 이벤트 알림 기능 탑재 등도 추진한다. 이 작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할 마케팅, 상품기획 인력도 충원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 출시와 본격적인 마케팅으로 연내 100만명의 사용자 확보 목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