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한국이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한국팬들이 경기가 끝나고 관객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현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본 스포츠 매체는 “한국은 일본을 존경한다”며 “일본 문화가 확산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각) 카타르 매체 '알 카스 TV 스포츠'는 엑스(X·옛 트위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축구팬들이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청소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관중이 대거 빠져나간 관객석에 일부 한국팬들이 남아 대형 봉투를 들고 다니며 과자 봉지, 음료수 병, 응원 도구 등을 주워 담고 있다. 다만 쓰레기를 줍는 이들 사이에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성도 포함돼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존'은 해당 영상을 다루며 “대단하다, 일본 문화 파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해당 매체는 관중석을 청소한 한국 팬들에 대해 “일본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논할 때면 일본팬들이 주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다른 나라 팬들에게도 '경기 후 청소' 문화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일본 팬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방송 등이 이 같은 모습을 조명해 보도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