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요 산업 전반에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 세부 전망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은 수출 개선세가 나타나지만,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는 공급과잉과 수요 위축이 우려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개 업종별 협단체와 조사한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에 따르면, 제약·바이오는 '맑음',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는 '구름 조금',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는 '흐림'이다.
분야별로 상존하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상승 등 또 다른 돌출변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주요국의 자국산업 보호 의지에 따라 수출 경쟁은 올해보다 치열해질 게 자명하다.
이는 모두 우리나라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주도면밀한 수출 전략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에 수출은 성장 엔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다. 엔진에 이상이 발생하면 성장할 수 없고, 일자리 창출 기대도 어렵다.
당장 수출 기업은 원가 절감과 품질 제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초격차 기술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건 기본 중 기본이다. 수출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기존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속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정부도 기업의 수출을 총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정부가 주요 산업별·시장별 불안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제거하고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맞는 최적의 지원 방안을 마련, 실행하면 전 분야에서 수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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