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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는 안 문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아메리칸 XL 불리 견주들이 뿔났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사람을 공격해 잇단 사망사고를 일으킨 맹견, 아메리칸 XL 불리가 법에 따라 금지견으로 지정되자 견주들이 62마리의 XL 불리와 함께 항의 모임을 가진 것인데요. 금지견으로 지정되면 올해 12월 말부터 이 개를 매매하거나 번식시키는 게 불법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60여 마리의 XL 불리를 데리고 나왔지만, 단 한 마리도,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목줄만 채웠기 때문인데요. 누리꾼들은 “이런 모임이 허용된 게 충격적이다”, “저기서 갑자기 몇 마리가 난동 부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XL 불리'는 맹견으로 지정된 핏불테리어와 스태퍼드셔 테리어를 교배하여 탄생한 견종인데요. 크기별로 포켓, 클래식, 스탠다드, XL로 나뉘죠. 'XL 불리'는 몸무게가 60㎏를 넘기도 하고, 어른 한 명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조차 부상을 입는 사건도 있었죠.

특히 영국에서 엄마 품에 있던 생후 17개월 아기가 XL 불리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금지 견종을 선정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무책임한 견주들을 엄벌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


전자신문인터넷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