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특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콘텐츠를 창·제작하는 'AI+콘텐츠 융합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음악·애니메이션·만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AI 기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AI융합콘텐츠 산업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경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와 공동 지원한 '인공지능(AI)+콘텐츠프로젝트사업화지원사업'을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9개 프로젝트 17개사에 제작비 21억여원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진흥원 인공지능콘텐츠창작랩(AICL)이 주관하는 AI+콘텐츠 프로젝트 사업화지원 사업은 콘텐츠의 새로운 제작방식 변화에 맞춰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역청년고용을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해 광주 콘텐츠 산업 확장을 위한 사업으로, AI 특화도시 광주에서 5대 지역전략산업인 문화콘텐츠와 AI를 융합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게임 1개 프로젝트, 2022년에는 게임 2개, 메타휴먼, 웹툰 1개 프로젝트 제작을 각각 지원했다.
올해는 △AI 창작 보조 도구 웹 서비스 개발(내스타일 주관, 에스와이컴퍼니 참여) △메타버스 지역 전시 공간의 분위기 맞춤 AI 배경음악 제공 서비스(인디제이 주관, 맨인블록 참여) △'애니마(ANIMA)'(스튜디오쉘터 주관, 기어이 참여) △웹툰을 활용한 AI 기반 무빙툰 자동 완성 플랫폼 구축(공감미디어 주관, 파이온코퍼레이션 참여) 등 4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내스타일은 에스와이컴퍼니와 함께 AI 창작 보조 도구 웹서비스 개발해 지역 작가 지망생이나 제작사에 웹 소설 창작 보조도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협력 인프라를 구축해 광주의 콘텐츠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인디제이는 광주지역의 공간을 메타버스로 구축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작품 분위기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자동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몰입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스튜디오쉘터는 기어이와 '기억으로 만든 집:이향정'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페스티벌 초청을 비롯해 '뉴질랜드 독 엣지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 연이은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애니마 프로젝트 광주'를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민과 AI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만화콘텐츠 제작기업인 공감미디어는 웹툰 시장의 확장 및 발전에 따라 객체인식, 머신러닝 등 AI기술을 통한 화면전환 및 모션, 배경음악(BGM) 매칭이 가능한 무빙툰 제작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경주 원장은 “AI 특화도시이자 콘텐츠 중심도시인 광주의 대표 산업으로서, AI융합콘텐츠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우수한 프로젝트 제작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