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영섭 대표, KT SWOT 분석 정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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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1월 이후 지속된 KT 최고경영자(CEO) 공백은 마무리 됐다.

하지만 김 대표가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인사·조직 혁신을 통한 경영 정상화 등 현안이 적지않다. 당장 KT 주요 수익원인 유선서비스는 하락세가 완연하고, 모바일 부문은 성장 지체다. 그렇다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등 미래 사업도 아직은 본 궤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없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 KT 핵심 사업인 통신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 또, 7년간 LG CNS 대표로 재임하면서 기업 경영 능력도 검증받았다. KT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달라는 안팎의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이달 4일 대표이사에 지명된 이후 김 대표는 약 4주간 KT에 대해 치열하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임시주총 이후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T가 2009년 아이폰 도입, 2015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시장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꾼 혁신 DNA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김 대표에게 호재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을 실천하려면 원점에서 KT 'SWOT 분석'을 다시하고, 앞으로도 정례화해야 한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KT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기(Threat)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시각각 시의적절한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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