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임세빈 여기어때 CMO “3년 내 해외여행 거래액 국내 뛰어넘겠다”

Photo Image
임세빈 여기어때 최고마케팅책임자.

“여기어때의 해외여행 거래액은 론칭 시점과 비교했을 때 40배를 뛰어넘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임세빈 여기어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향후 3년 내 해외여행 거래액이 국내 거래액을 능가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어때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실체 있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용자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여기어때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진정성 있는 제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

임 CMO는 “속도보다 실체가 있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숙소 최저가 마케팅은 이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정직하게 진행하는 상징적 마케팅 사례”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전략 마케팅 성공 배경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를 꼽았다. 여기어때 앱 다운로드 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5개월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네이티브인 MZ세대에게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 검색 광고 비용을 내야 하는 웹 기반 사업자에 비해 광고비 지출이 적다. 검색 광고 예산을 활용, 기존 이용자를 록인하고 신규 사용자를 모객한다.

그간 쌓아온 데이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행 분야 마케팅은 긴 호흡으로 진행해야 해 데이터 분석이 필수다. 여기어때는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공간대여, 레저 티켓, 캠핑장 등을 통해 쌓은 수천만 건 데이터를 해외여행 고객 데이터 분석에 접목한다. 앱 내 맞춤형 혜택 푸시를 보내는 고객관계관리(CRM)마케팅도 운영한다. 정확한 수요를 파악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

임 CMO는 “국내에서 고가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장거리 해외여행을 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단거리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며 “초개인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섬세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마케팅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해외숙소 카테고리 유입 이용자 중 결제 전환율은 1년 사이 3배 늘었다. 특히 항공 예약일부터 출발일까지 시간이 현저히 단축됐다. '국내가듯 해외어때'라는 여기어때의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서비스를 론칭하며 국내 여행 가듯 즉흥적인 여행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점을 꿰뚫었다. 선제적 마케팅 전략으로 비약적인 결제 전환율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다. 지금까지 여기어때 해외여행 상품은 모바일에서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했다. 향후 웹에서도 해외여행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최근 국내 온라인여행사(OTA) 중 전 분야 거래액 1위에 올라선 만큼 격차를 벌리겠다는 포부다.

임 CMO는 “와이즈앱에 따르면 여기어때 5~6월 거래액이 국내 OTA 중 가장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며 “광고를 통한 각인 효과뿐만 아니라 가격 제안이나 예약, 여행 경험 등 다양한 층위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