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책임지고 검수해 전세 중개 사고 방지에 앞장서겠습니다.”
신동혁 직방 지킴중개 사업기획 총괄은 안전한 부동산 거래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킴중개는 부동산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회 초년생을 포함해 빌라·다가구 매물을 찾는 이용자가 부동산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신뢰는 거래량과 직결된다. 중고차 시장과 맞먹는 레몬마켓이기 때문이다. 매물에 근저당이 잡혀있지는 않은 지, 집 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 이용자는 거래를 꺼리게 된다. 실제 전세사기가 이슈로 부상하며 빌라 거래량은 급감했다.
직방은 플랫폼이야말로 부동산 시장 신뢰와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용자와 판매자, 판매 중개자를 모두 이어주기 때문이다. 지킴 중개가 신뢰를 형성하는 부분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임대인 △중개사 △매물정보 확인이다.
직방은 임대인의 체납 정보와 선순위 압류 내용, 담보대출, 소유권 이전, 가등기 정보 등을 요청한다.
신 총괄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임차인이 줄을 서서 면접을 봐야 집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안전 거래를 위한 자료를 요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모든 자료와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한다면 부동산 거래 신뢰도가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사고 중개이력이 확인된 '선별 중개사'와 제휴한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인중개 전문화와 거래 활성화도 꾀한다.
허위매물을 근절하고 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도 활용한다. 직방은 직접 모든 매물을 방문해 VR 콘텐츠를 제작한다.
신 총괄은 “광각으로 찍은 사진은 자칫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VR을 통해 임차인은 한쪽 벽면이 대각선으로 낮아지는 구조 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시 책임을 지기 위해 직방 자회사 법인인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가 계약서에 공동 날인한다. 신 총괄은 “직방이 공동 중개법인으로 날인한다는 의미는 그만큼 중개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라며 “지킴 중개 프로세스를 거쳐서 계약을 하는 것은 법률 자문 서비스를 받는 것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직방은 쉽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생태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신 총괄은 “직방이 처음에 매물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을 때에도 시장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꽤 걸렸으나 곧 보편화됐다”며 “소비자도 매물에 대한 알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고 알 권리를 충분하게 제공한 임대인이나 중개인이 먼저 거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선순환 환경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