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금융당국과 협력한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먼저 우리나라 예보에 손을 내민 것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이 우리나라 금융 산업에 러브콜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27일, 29일 양일에 걸쳐 몽골 금융감독위원회(FRC), 우즈베키스탄 은행예금보장기구(FBOKF)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몽골 금융감독위원회(FRC)와는 한국 금융 부문과 상호협력 증진, 향후 기술지원(TA) 활성화 등을 협의한다. 양 기관은 △경제적·법적 정보, 금융소비자 이익 보호 관련 연구 보고서 및 기타 정보 교류 △상호 기술지원 제공 △공동 연수 프로그램 조직 및 금융안정 관련 연구 촉진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은행예금보장기구(FBOKF)와는 예보제도 역량 강화 지원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예보제도 운영경험에 관한 경험을 나누고 △필요시 전문지식과 경험 공유를 위해 인력교류를 실시하며 △양국에서 영업중인 부보은행(예금보험 적용대상 은행) 정리에 대비해 관련 정보공유와 공조체계 마련을 협의한다.
국내 금융당국·업계와 중앙아시아 지역 교류는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김소영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은행, 카드, 핀테크 업계와 함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스탄을 방문했다. 국내 금융산업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일종의 '세일즈' 행사였다. 금융위는 앞서 국내 금융산업 국제화를 목표로 '금융산업 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이달 방한한 우즈베키스탄 경제정책부처 대표단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본사를 방문해 국내 핀테크 사업 동향과 노하우를 교류하기도 했다.
예보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금융 분야에서도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 등 앞선 금융산업 정책·기법을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