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르노코리아차, 2026년 韓서 ‘전용 전기차’ 만든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2026년 한국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탑재한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오로라3)를 생산한다. 르노코리아차가 전용 전기차를 개발·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르노코리아차 부산공장이 전기차 수출기지로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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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 공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차는 최근 첫 전용 전기차 오로라3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오로라3는 르노코리아차가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차(HEV)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오로라1), 2026년 초 선보일 중대형 승용차(세단·오로라2)를 잇는 전용 전기차다. 오로라3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품사 고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차가 전기차로 신차를 배정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대표가 부품 협력사에 신차 계획을 공유하고 생산 일정 협조를 구하는 등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로라3는 고용량 배터리, 주행거리 600㎞ 이상을 목표로 개발된다. 르노코리아차 2대 주주인 지리자동차그룹 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에 적용한 ‘EPA’ 플랫폼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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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대표가 지난 16일 기흥 연구소에서 미래차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올해 상반기 EPA 기반 오로라3 전기차 설계와 개발에 돌입한다. 오로라3 개발과 동시에 EPA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전기차 후속 모델 개발 계획도 수립했다. 오로라3 이후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오로라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면서 르노코리아차의 미래 사업 전망도 밝아졌다. 생산을 확정한 오로라1에 이어 오로라2, 오로라3 후속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전동화 신차 3종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에 나선다.

르노코리아차가 부산공장에서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며 수출 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XM3 등을 르노 엠블럼을 달고 수출하는 것과 같이 오로라3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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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차의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유럽 수출 선적되고 있다.

지리차는 지난해 르노코리아차 지분 34%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르노 본사와 지리차는 미래차 개발에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부산공장은 기존 주요 수출 지역인 유럽은 물론 중국, 미국까지 전기차 수출기지로서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진행 중인 신차 프로젝트는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 “아직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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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순수 전기차 ‘엘레트레’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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