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열 곳 중 네 곳, “1분기 주력시장 수출 실적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올 1분기 중소기업의 주력 시장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 이상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등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10개국에서 1분기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40.1%로 증가 응답(31.7%)보다 많았다. 응답 기업의 28.3%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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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등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전망조사 결과.(자료=중소기업중앙회)

수출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60.5%로 가장 많았다. 환율 변동(16.5%), 수출국 내수화(수입대체)에 따른 수요 감소(15.3%), 원자재 수급난·가격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11.7%)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응답 비중은 43.3%로 부정 응답(29.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3대 주요 수출국 중 미국과 일본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각각 43.4%, 44.6%로 부정적이라는 응답(각각 30.9%, 29.5%)을 상회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 전망은 부정적(38.4%)이 긍정 응답(35.4%)보다 많았다.

응답 기업 중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삼은 중소기업이 28.8%로 가장 높았다. 일본(19.6%), 중국(18.0%), 베트남(12.4%)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수출전략으로는 신규바이어 발굴(55.0%), 품질경쟁력 제고, 가격경쟁력 제고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은 주로 5개 미만(41.8%)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초보 수출기업(종사자수 10명 미만, 업력 5년 미만 등)일수록 상대적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중소기업(90.2%)은 신규 수출국 발굴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 중 유럽으로의 신규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45.3%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작년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10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수출 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수출국 다변화와 신규 바이어 발굴, 품질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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