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AI시대 필요한 SW융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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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균 연세대 미래캠퍼스 SW중심대학사업단장

현재 우리는 소프트웨어(SW) 도움 없이 하루도 지낼 수 없는 시대에 산다.

SW는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오늘날 SW는 사회 인프라와 같은 존재다.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SW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광범위하다.

SW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시키고, 정보 격차를 줄이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즐거움을 제공하고, 건강 증진과 치료에도 기여하는 등 무수히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지만 SW는 역할을 홀로 수행할 수 없다. 아래로는 SW를 수행할 컴퓨터와 제어 대상인 장치가 필요하며, 위로는 SW가 적용되는 응용 분야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SW 개발을 위해 응용되는 분야와 융합은 필수적이다. SW 개발자는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어진 문제를 컴퓨터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 알고리즘과 정보 시스템 설계 기반 방법에서 나아가 대용량 정보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AI) 방법이 유용하게 활용된다. 따라서 SW 개발자는 다양한 해결 방법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해결 방법은 계속해 발전한다. 최근 일반에게 공개된 생성 AI 방법인 챗GPT는 많은 사람에게 AI 능력에 대한 충격과 두려움을 준다.

정부가 반도체 분야, 특히 시스템 반도체 육성과 경쟁력 강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제조뿐만 아니라 관련 SW 분야도 발전해야 한다. 반도체 설계와 검증에 매우 복잡한 SW가 사용되며, 많은 반도체 칩은 SW 제어 아래 기능을 수행한다. AI 관련 SW를 가속하기 위해 설계되는 AI 반도체를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SW 지원 없이는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반도체 분야 발전을 위해 SW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SW가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인력 수요에 따른 차이는 있을지라도 SW 인재 양성은 국가적으로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수요에 대처하도록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SW 개발은 더 이상 SW 개발자만의 관심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각 분야의 문제 해결에 SW의 도움을 받으려면 해당 분야의 SW 비전공자도 해결하려는 문제를 SW 개발에 적합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학생 대상으로 컴퓨팅 사고 교육이 필수여야 하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W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2015년부터 SW중심대학 사업을 시행해 대학의 SW교육 강화를 지원, 많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수혜 대상 학교 수가 확대돼 신규 선정되는 대학을 포함, 53개교가 지원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019년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후 SW 전공 교육뿐만 아니라 SW 융합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전 교생 대상 SW 기초교육과 지역사회에 대한 SW 가치 확산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수요에 맞춘 SW 전공 교육을 위해 개편한 SW학부는 산업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학 협력을 증진하고 SW 설계 및 개발 교육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 중요성이 더해지는 AI 교육 강화를 위해 여러 분야에 응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AI빅데이터, AI미디어, AI계산과학 트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관심 있는 응용 분야에 특화된 AI교육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 자동차 및 네트워크 기반 응용과 정보보안 심화교육을 위해 스마트IoT 트랙과 정보보호 트랙을 제공하는 등 SW가 활용되는 여러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폭넓게 양성한다.

보건의료·헬스케어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캠퍼스와 지역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SW융합특성화를 위해 디지털헬스케어학부를 신설했다. SW 전문성을 갖추고 정밀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SW융합 전문 교육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이 분야 인재 양성이 필요한 것은 확인됐다.

SW개발 활동은 팀 단위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 지원으로 신축 완공된 컨버전스홀에 여러 팀들이 창업과 프로젝트 작업을 수행하는 공간이 확보돼 학생이 팀 단위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성과도 나타난다.

SW중심대학 사업으로 SW 전공 인재 양성에 머무르지 않고 기반으로서의 SW 역할을 인식, 모든 전공 분야에서 SW를 융합하도록 협력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윤상균 연세대 미래캠퍼스 SW중심대학사업단장 skyun@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