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차병학 브이피피랩 대표 “제주서 검증한 통합발전소, 전국 표준 만들 것”

Photo Image
차병학 브이피피랩 대표.

“제주도에서 통합발전소(VPP) 기술을 상용화하고 사업자로서 운영 능력과 수익화 역량을 증명했습니다. 향후 전국으로 제도가 확대되면 그간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계획입니다.”

차병학 브이피피랩 대표는 흩어진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하나로 묶어 전력시장에 참여시키는 통합발전소를 재생에너지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꼽았다. 개별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을 예측하고 입찰·판매·정산까지 통합 운영해 규모가 작은 재생에너지 자원도 하나의 발전소처럼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차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발전사업자가 분산돼 있고 날씨에 따라 발전량 변동도 크기 때문에 개별 사업자가 전력시장에 직접 대응하기 어렵다”며 “브이피피랩은 여러 발전자원을 모아 전력망 상황을 상시 확인하고 발전량과 거래를 함께 관리한다”고 말했다.

핵심 경쟁력은 풍력 발전량 예측 기술이다. 풍력은 발전소마다 지형과 풍속·풍향 조건이 달라 태양광보다 예측이 까다롭다. 브이피피랩은 자체 플랫폼 '플로우-V'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발전소별 최적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8% 이내로 낮췄고 제주 풍력 시장의 50% 이상을 확보했다.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브이피피랩은 발전량 예측과 입찰시장 분야에서 전국 약 1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운영하며 약 3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2025년 9월부터는 제주에서 48.5㎿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차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많이 생산하는 것만큼 필요한 시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SS는 전력이 남을 때 저장하고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방전해 전력망 안정성과 발전사업자의 수익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 자원으로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 'V2G'도 차세대 성장축이다. 브이피피랩은 2025년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역에너지 사업에 선정돼 제주에서 재생에너지와 ESS, V2G를 결합한 융합형 VPP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 공급뿐 아니라 저장·수요 자원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의 RE100 이행도 지원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기업을 연결하고 계약 설계부터 정산, 이행 관리, 인증 연계까지 맡는다. 최근 3년간 RE100 사업을 통해 조달한 재생에너지는 13GWh를 넘어섰다.

차 대표는 “제주에서 검증한 VPP에 수요반응(DR)과 V2G 자원까지 결합해 서비스를 완성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서든 재생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IT 표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