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차세대 P6 플랫폼 내년 양산"

Photo Image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P5(5세대 각형 배터리)에 이어 내년 P6(6세대 각형 배터리) 배터리 양산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10.2%,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배터리를 만드는 에너지 부문이 자동차 전지 실적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4.6%, 91.7% 증가한 매출 4조7978억원, 영업이익 3163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P5 배터리를 탑재한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Photo Image
최근 5개년 삼성SDI 1분기 실적 비교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와 GM은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6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30GWh 이상의 규모 차세대 각형 전지와 원형 전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P5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인 P6를 내년 양산하며 경쟁력을 이어간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차세대 플랫폼인 P6는 신규 소재와 신공법을 도입해서 개발 중이며 양극재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여서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키고 재료비 역시 큰 폭으로 절감할 계획”이라며 “P6 플랫폼은 2024년 양산 적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P5, P6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LFP 배터리 개발을 통해 보급형 시장도 공략한다. 현재 보급형 전기차 시장과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해 양산을 염두에 두고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 추진하고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