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24' 원사이트 포털로… 부처 칸막이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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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 민원 대표 사이트인 '정부24'가 원사이트 포털로 전환된다. 원사이트 포털은 다른 사이트 방문 없이 정부의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조회·신청하고 결과까지 조회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다. 로그인 한 번으로 다양한 서비스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핵심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처 서비스 간 칸막이가 없어지면서 대국민 서비스 편의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사이트 토털서비스 포털'(원사이트 포털) 구현을 위해 업무재설계(BPR)·정보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섰다. 결과물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을 확보, 3년 안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BPR·ISP를 마무리하면 원사이트 포털 구축 방향과 클라우드 전환 주요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사업에 착수해 2026년께 국민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민간 클라우드 우선 도입 원칙을 확정했다. 원사이트 포털 역시 이 원칙대로 BPR·ISP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24 가입자 수가 2000만명에 육박(작년 기준 1800만명)하고 하루 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현행 인프라에 한계가 왔다고 판단, 인프라 전반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식할 방침이다.

'2021년 전자정부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정부 서비스 국민 만족도는 97.8%에 이르지만 미이용자의 54.3%가 '인증 및 절차 등이 복잡함'을 미이용 이유로 꼽았다. 홈텍스, 정부24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한 사이트 이용률이 낮은 것도 추가 로그인 등 서비스의 편리함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정부24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세금(홈택스), 복지(복지로) 등 추가 서비스 이용이 필요하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다시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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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이트 포털 서비스 구현 개념도, 출처:행안부

행안부는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각 기관이 개별 운영하는 대국민 사이트의 정보·서비스·기능을 원사이트 포털에 연계한다. 한 사이트에서 로그인 한 번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앤 '정부24' 차세대 버전인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등록증 발급 등 민원 서비스 중심으로 된 정부24를 국민이 각종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문으로 활용하도록 주요 서비스와 연계해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국민은 여러 사이트를 기억할 필요 없이 원사이트 포털을 통해 원하는 각종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사이트 포털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플정 대표 서비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범한 디플정위원회는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 대국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공개하는 디플정 로드맵에도 원사이트 포털 추진 내용이 담긴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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