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장비사로 손꼽히는 KLA가 경기 용인에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다. 엔지니어 교육과 고객 기술 지원을 위한 거점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의 잇따른 한국 연구개발(R&D)·생산 및 기술 지원 인프라 구축 행보에 KLA도 가세했다.
KLA코리아는 최근 경기 용인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1200㎡ 규모 트레이닝 센터를 마련했다. KLA가 전 세계에 구축한 트레이닝 센터 중 아홉 번째다. 센터에는 강의실, 클린룸, 핸들러룸 등 반도체 고객 협업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KLA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장비 기술을 고객사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LA는 반도체 장비 중 계측·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LA 한국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센터 핵심 역할이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엔지니어 역량을 키워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협업 성과를 극대화한다. 센터 강사진에는 한국인도 다수 포진해 교육 시너지가 높을 것이고 KLA는 설명했다.
롤린 코처 KLA 한국지사장은 “KLA는 국내 트레이닝 센터 설립으로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반도체, 전자기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고객사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LA는 지난 21일에도 첨단 제조 공정과 클린룸을 갖춘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도 열었다. 평판 디스플레이 수율 향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KLA가 트레이닝 센터를 열면서 글로벌 5대 반도체 장비사 모두 한국에 핵심 거점을 두게 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경기도에 신규 연구개발(R&D)센터를 짓기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다. ASML은 2024년까지 경기 화성에 1만6000㎡ 규모 장비 재제조센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TEL도 화성에 첨단 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용인에 R&D센터를 세워 현재 가동 중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