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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 인공지능(AI) 업계 인사들이 “인류에 심각한 위험성을 미칠 수 있다”며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유명 인사 1280명의 서명을 받아 최첨단 AI 시스템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에는 머스크와 워즈니악에 더해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디퓨전 개발사인 스테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CEO, 에번 샤프 핀터레스트 CEO,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AI 권위자인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 알파벳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의 연구진 등 유명 AI 전문가들이 서명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 반면 오픈AI를 공동 설립한 머스크는 앞서 “문명의 미래에 큰 위험 중 하나는 AI”라던 입장을 서명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한에 서명한 이들은 “최첨단 AI는 지구상의 생명 역사에 중대한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며 효과가 긍정적이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감독하는 안전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까지 모든 AI 연구실에서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AI 모델 GPT-4보다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간 즉시 중단할 것으로 요청한다”며 만약 중단을 신속하게 시행할 수 없다면 정부가 개입해 유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픈AI의 챗GPT 등장을 계기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규제를 촉구하는 서명이 나옴에 따라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명이 AI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하는 한편, 오픈AI를 견제하기 위한 서명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