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SK하이닉스 중심 첨단산업벨트 거점으로, 이천 산업발전에 최선”

SK하이닉스 중심 '첨단산업벨트' 구축·대월산업단지 조성
남북 중부·동서 영동道, 국도3·42호선, 경강선 등 '교통요충지'
시·SK하이닉스,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특화단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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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이천시장.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벨트 거점을 구축하고, 대월산업단지를 조성해 이천시 산업발전과 미래먹거리를 확보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최우선 추진과제를 첨단산업벨트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두고, 지역발전을 통한 '새로운 이천'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올해 화두로 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가 견고한 나무이어야만 가지가 무성하고 번성한다)으로 정한 김경희 시장은 취임 7개월 간 도시성장과 시민행복에 맞춘 108개 공약사업 확정 및 52개 이행과제를 설정했고, 그 기틀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김 시장은 “사통팔달 이천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해 반도체 중소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7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이천시는 지난 7개월간 도시 성장과 시민 행복에 맞춰 108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추가로 미해결 현안사업을 포함한 52개 이행과제를 설정해 단계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민선8기 시정 기틀을 다졌다. 이를 위해 그동안 14개 읍면동과 주요 민원현장 곳곳을 누비며 시민 목소리를 귀담아들었다. 시민의 고질적 불만이었던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취임 즉시 '민원소통기동팀'과 '이천 남부시장실'을 신설했다. 시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복합적인 고충 민원까지 능동적으로 처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현장 중심으로 들어간 것이다. 전국적인 쌀값 폭락 사태 때에는 '이천 쌀 소비촉진운동'을 벌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관내 음식점에 이천 쌀 구매 시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했고, 평생 고객 택배비 지원은 물론, 기업체와 학교, 각급 기관, 시민사회단체에 이천 쌀 사용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 결과 대책을 마련하고 약 두 달 만에 1만3000여 톤에 이르던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벨트 기점 구축은.

▲이천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일대 공업지역 127만㎡(약 38만평)를 특화단지로 지정 신청했다. 주변에 조성 중인 대월2일반산업단지를 통한 반도체 기업 유치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통한 반도체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K-반도체산업 핵심도시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천시 산업발전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기업 유치 계획은.

▲이천시는 SK하이닉스가 위치해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도시다.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의한 스마트반도체벨트로 지정됐고, 산업통상자원부의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벨트로 구축됐다. 향후 미래먹거리로 촉망받는 반도체산업을 더욱 육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 주변에 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등 이천시를 반도체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벨트 거점을 구축하고, 대월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2025년까지 조성해 하이닉스 협력업체와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아울러, 부발 역세권과 SK하이닉스 배후도시를 연결해 반도체 기반 미래첨단산업도시로 볼륨을 키우고, 여기에 미래도시체험관과 차세대 반도체 연구단지, 첨단 인재 양성을 위한 IT대학 등을 임기 내 유치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도시가 되도록 청사진을 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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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특화단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달 1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 기반시설을 갖춘 이천시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첨단업종에 한해 공업용지 조성 허용면적을 50만㎡까지 상향하는 등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많은 규제로 공장입지와 시설 유치에 있어 이천시는 많은 어려운 여건을 안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국가첨단기술을 보호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시는 지역 학교와 반도체기업체, 세라믹기술연구원 외에도 더 넓은 범위에서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반도체산업협회와도 협업을 추진해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천시 강점은 K-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3호선,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42호선이 위치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3개 팹이 가동하고 있고, 하이닉스 연구소 6개 중 5개 연구센터가 있어 R&D사업 핵심도시로 자리 잡았다. 또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ASML, AMAT, TEL, 램리서치 등 사무소도 이천시에 둥지를 틀었다. 일할 수 있는 청년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천시는 산업인력육성을 중점으로 반도체산업 초급 인력부터 고급 인력까지 지역에서 키워내고, 지역기업에 취직해 자리를 잡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갈 것이다.

-첨단산업벨트와 반도체 특화단지가 유치되면 이천 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반도체산업은 경제적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분야다. 최근 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만큼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다. 이천시가 특화단지로 지정이 된다면, 국가첨단전략기술 육성과 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시설과 연계시설 입지 필요성이 높아지게 돼 이천도 관련 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인력양성시설인 대학원·대학이나 정부 인력양성센터, 연구소 등을 유치해 반도체 기업과 함께 산학연 연계와 협력을 체계화하고, 인력양성을 위한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또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 집적화를 유도해 이천시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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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반도체파크(가칭) 조감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천의 강점은.

▲이천시의 강점 첫 번째는 교통이다. 이천시는 남북의 중부, 동서의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3호선,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42호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써 좋은 산업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경강선 및 KTX 중부내륙선이 개통되고, 직행좌석형 광역버스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접근성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과 접근성도 매우 우수하다. 두 번째는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 수립, 산업 집적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기업투자 관련 각종 규제개선 노력, 자금지원을 포함한 각종 기업 지원시책 운영 등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천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천을 만들고 튼튼한 미래산업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지역 고용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존 공공일자리 주도 정책에서 기업 유치, 미래산업, 인재양성을 통한 '민간일자리 창출' 고용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천시가 수립한 민선8기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에 따라 △양질의 첨단일자리 창출 △일자리 인프라 확충 △미래 농축산업 육성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조성 4대 핵심전략과 반도체파크, 미래도시체험관 조성, 반도체 연구단지, 첨단 융복합 연구기관 유치, 공공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 31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일자리 13만5568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첨단도시 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이행공약으로 삼고 있다. 고용안정을 통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