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새 학기에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하지만 여러 친구들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히고 자꾸만 얼굴이 붉어져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새 학기가 시작되면 설레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낯설고 두렵기도 할거에요. 사회 구성원과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를 맺고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인 사회성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언어재활사는 화용언어 능력을 통해 사회성 발달을 도와요. 화용언어는 사회적 관계와 시간, 상황, 맥락을 잘 파악해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능력이에요.
아기가 울음, 옹알이로 자신의 의사를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면서부터 화용언어 사용이 시작돼요. 자라면서 언어적으로 의미있는 발화를 시도하면서 점차 정교하게 발달되고요.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사람들과 대면 접촉이 제한되며 화용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가 줄어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오늘은 화용언어 능력을 개발하는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해 볼게요. 먼저 대화는 혼자가 아닌 두 명 이상이 함께 하는 행위라는 것을 기억해요. 상대방 이야기를 듣지 않거나 친구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면 친구도 나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지 않을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친구에게 질문한 후 친구 답변에 귀 기울이지 않고 딴청을 부리거나 친구가 말하는 도중에 내가 끼어들어서 말하는 경우가 있지요.
두 번째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말하는 연습을 해요. 상대방은 나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필요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학교에서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짜증을 낸다면 부모님은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당황하실 수 있어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그랬는지 이야기한다면 부모님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려 봐요.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상황이라고 상상해 보는 거예요. 내가 친구 입장이라면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말을 떠올려 볼 수 있어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친구에게 해줄 수 있을 때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어요. 위의 세 가지 원칙을 꼭 기억해 봐요. 상황과 맥락, 감정, 상대방과 관계를 고려해 말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을 하게 된답니다. 혼자서 연습하기 어렵다고요. 크루디 사회성 캠프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며 화용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워봐요.
◇임동선 이화여대 언어병리학과 교수(아이세이랩 대표)
아동이 진정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언어적으로 건강한 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건강한 언어 발달은 아동이 속한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학교에서 또래 아동들과 즐겁게 생활하도록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전 생애에 걸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크루디에 아동을 위한 본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개발하게 된 배경도, 이미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이 영역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를 겪은 아동이 학령전기에 습득하고 학습한 수많은 언어 능력을 또래 친구와 함께 만나고 부딪히며 연습하면서 연마해야 하는 '화용언어' 영역이 매우 부족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동언어연구실에서 찾아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동을 위한 화용언어 수업을 진행하고 특히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근거 기반 수업 내용을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아동들도 비대면 수업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초등 크루들의 생각 배틀!]
Q:사회적 관계와 상황, 맥락을 잘 파악해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능력으로 사회적 의사소통의 핵심이 되는 것은? (정답 초성힌트: ㅎㅇㅇㅇ)
이벤트 경품 안내:정답을 크루디 '초등 크루 생각 배틀' 게시판에 남겨준 학생 10명에게 온라인 사회성 캠프 1회 체험권(초등1∼2학년 대상 약 5만원 상당)을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자료제공:크루디·언어발전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