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 'FMM 레이저 가공기' 새 먹거리 부상

습식 에칭 보강용으로 수요 증가
中 업체에 100억 규모 공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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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홀딩스가 독자 개발한 레이저 가공기가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파인메탈마스크(FMM)를 만드는 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해외 러브콜을 받고 있다.

APS홀딩스는 중국 저장중링테크놀로지와 하이보드테크놀로지에 레이저 가공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저장중링과 하이보드는 FMM 제조사로, 각각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은 2차 구매를 논의 중이다. 앞선 1차 구매 때는 총 70억원 규모 수출이 이뤄졌으며, 이번 2차 계약이 완료되면 100억원 안팎의 매출이 기대된다.

APS홀딩스 가공기는 레이저로 FMM에 구멍을 뚫는 장비다. OLED 유기물을 증착하기 위해서는 초미세 구멍(홀)이 있는 박막 철판이 필수인 데, 이를 레이저로 만드는 것이다. APS홀딩스는 일본이 주로 쓰는 습식 에칭 방식이 아닌 레이저로 구멍을 뚫는 기술을 개발했다.

저장중링과 하이보드는 일본처럼 습식 에칭 방식으로 FMM을 만든다. 하지만 에칭 공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레이저 가공기를 찾고 있다. 습식 에칭 공정 보강용으로 레이저 가공을 추가, APS홀딩스 장비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FMM 업계 관계자는 “습식 에칭 기술 난도가 높아 디스플레이 회사가 요구하는 FMM 홀 모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며 “중국이 FMM 품질 관리를 위해 레이저 가공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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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가공을 통한 FMM 시트 제조 공정(사진=APS홀딩스)

공급이 본격화되면 APS홀딩스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APS홀딩스는 코닉오토메이션, APS머티리얼즈, APS리서치 등 연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휘어지는 유리(UTG)나 투명 LED 등 모두 미래 시장을 겨냥한 먹거리들이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 창출에는 좀 더 투자가 필요하다. 반면에 레이저 가공기는 해외에서 잇단 수요가 발생해 고무적이다. 레이저 가속기는 APS머티리얼즈의 FMM 사업부에서 담당한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국산 FMM 양산을 위해 만들어진 장비지만 수요가 확대돼 주목한다”고 말했다.

APS홀딩스는 FMM 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초박막강화유리(UTG), 투명 LED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기로 APS홀딩스 회장이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S홀딩스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레이저 가공기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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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