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아바타2' 밀어낸 호러 AI 로봇 '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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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간’ 예고편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캡처.

호러 영화 ‘메간’(M3GAN)이 북미 개봉 당일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을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 ‘메간’은 오직 ‘케이디’를 위해 프로그래밍 된 AI 로봇 메간이 케이디와의 우정을 위해 예측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를 계속하며 벌어지는 2023년 해피 뉴 호러다. ‘애나벨’의 제임스 완 감독과 제작사 블룸하우스가 손을 잡고 만들었으며, 개봉 전 코믹한 예고편을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메간’은 6일 블록버스터 대작 ‘아바타2’를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2’가 개봉 22일 만에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내어준 것이라 더욱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이후 ‘아바타2’가 다시 1위 자리를 회복했으나, ‘메간’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당초 영화 산업 애널리스트들은 ‘메간’에 대해 1700만∼2000만 달러(212억∼248억 원) 박스오피스를 전망했으나, 젊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이 영화는 3020만 달러(약 375억 원) 티켓 매출을 올렸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숀 로빈스 박스오피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유니버설의 마케팅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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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간’ 예고편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캡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기용해 메간 분장을 한 채 스포츠 행사 등에 참석시켰고, 이를 촬영한 영상은 틱톡 등 숏 비디오 플랫폼에서 화제가 됐다. 영화 속 메간의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춤 동작을 담은 동영상은 13억 조회 수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극장가에서 젊은 층의 감성에 맞춘 공포 영화가 세련된 극 영화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메건은 어떤 면에서 공포 장르로 위장한 코미디물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한편, 메간은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