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마약 스캔들…스리랑카 승려 22명 '대마초 110kg 밀반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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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스리랑카 승려들이 26일 네곰보 법정 앞에 도착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스리랑카에서 불교 승려 22명이 110kg이 넘는 대마초를 밀반입하려던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행정·사법 수도 콜롬보에 있는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에서 각각 5kg이 넘는 대마초가 든 여행 가방을 소지한 남성 2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국영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남성들은 태국에서 마약을 숨길 수 있도록 바닥이 이중으로 개조된 가방에 각각 마약을 숨긴 뒤 스리랑카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를 접수한 경찰 당국이 사수에 나서면서 덜미를 잡혔다.

이날 압수한 대마초는 110kg 이상으로, 추정 가치는 약 11억스리랑카루피(약 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마초의 사용 및 유통에 대해 강력한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를 통해 이를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에서 불교 승려가 불법 약물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첫 사례다.

스리랑카 각지에서 온 젊은 남성들로 구성된 일행은 후원자가 제공한 항공권을 이용해 4월 22일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범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리랑카 마약단속국은 이번 밀수 활동이 지역 마약 밀매 조직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승려들은 추가적인 법적 절차와 조사를 위해 네곰보 치안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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