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부산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 2단계를 시작합니다. 지난 5년의 다양한 성과를 토대로 2단계 때는 연구개발(R&D) 고도화와 개발 기술의 활용 확산, ICT융합 뉴 비즈니스까지 창출하는 조선해양산업 특화 밸류체인을 구축합니다. 부산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롤모델로 만들겠습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 원장은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 2단계 시작을 새해 부산TP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김 원장은 “국가혁신클러스터는 명칭 그대로 국가가 직접 나서서 국가 예산으로 혁신도시 여러 기관과 기업을 결집해 지역 혁신 역량을 배가하는 사업이다. 개별 단위사업과는 그 목적과 규모에서 수준이 다르다”며 “국가혁신클러스터 성공은 부산이라는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적 목표인 지역 균형발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부산TP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부산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 1단계, 1.5단계를 총괄 수행하며 다양한 정량 성과를 거뒀다.
혁신클러스터 R&D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술사업화에 성공해 매출 122억원 이상을 추가로 올렸고 이 과정에서 74명을 신규 채용했다. 비R&D 사업에서는 역외 기업 11개를 포함해 31개 기업을 클러스터로 유치했다. 클러스터 기업 신규 투자만 33건에 100억원 이상이고, 10건의 기업 애로 기술 해소와 규제 혁파도 이뤄냈다. 해외에 11개 판로 협력거점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출지원 성과도 거뒀다. 클러스터사업 참여기업 매출은 일반 기업 대비 5.52p%, 고용률을 1.26p% 높게 나타났다.
부산TP가 클러스터사업 2단계 추진을 결정하고 김 원장이 자신감을 내비치며 새해 역점 추진 의지를 밝힌 배경이다.
김 원장은 “KIAT에서 사업 정량 성과와 클러스터 수준 진단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사업 고도화로 나가는 2단계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국가혁신클러스터 2단계 추진 방향은 특성화 강화와 참여 기관·기업 확대로 요약된다.
해양ICT융합을 특화 분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전략 육성 항목은 해양과학 기술, 조선·기자재, 해운 서비스로 압축했다. 기관과 기업에서 대학, 연구소까지 더 많은 지역 혁신 주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클러스터 지구 위치와 범위도 조정했다.
김 원장은 “2단계 사업은 대학을 포함한 인력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추가해 추진한다. TP 내부 역량을 결집해 더 공격적 기획으로 2단계 세부 사업을 발굴하고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부산 국가혁신클러스터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글로벌 산업·기술 혁신 트렌드에 선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참여하고 협력해 집단지성의 힘으로 혁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는 부산형 지·산·학 협력 혁신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