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9월 전망 대비 0.8%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ADB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세계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부문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내려갈 것으로 봤다.
ADB가 제시한 1.5%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낮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9%),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한국금융연구원(1.7%), 한국경제연구원(1.9%) 등도 ADB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으나 이달 중 발표할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유가와 식품물가 상승을 반영해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3.0%에서 3.2%로 상향했다. 올해 물가상승률도 기존 4.5%에서 5.1%로 높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0.3%P 낮춘 4.6%로 수정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요인이 아시아 역내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도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역내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추세를 고려해 내년에도 4.2%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