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이행 속도와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이 23일 개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 포럼(DBSF) 2022'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성공 요건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 도입 전략이 제기됐다.
송지환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특별강연을 통해 “산업별·기업 규모별로 수준이 다르나 결론적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 기업은 경쟁력을 갖춘다”며 “디지털 전환 추진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기술인력 비중이 1.29배, 신기술 도입수는 2.24배 높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경제 활동의 빠른 확산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응답 기업의 97%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그중 68%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매우 빠르다고 응답했다.
송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서는 SW를 전담하는 연구조직과 연구인력이 필수”라며 “기업 내부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디지털 전환 추진에 대한 방향 탐색 및 결정 등 디지털 전환을 총괄할 수 있는 C레벨 경영진의 유무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신SW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필수이고, 대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처별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추진·지원체계가 나뉘어 있어 통일된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디지털 전환 관련 지원사업이 부처별로 추진되는 상황이다.
송 연구원은 “중복·편중 지원 방지를 위해 디지털 전환 핵심 동인인 SW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부처가 디지털 전환 관련 SW 투자 지원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 지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주영 SK브로드밴드 부사장은 '스윗'을 소개하며 SK협업프레임워크에 대해 밝혔다. 손 부사장은 “스윗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전사적 규모로 다중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평가 및 지속적 성과관리 그리고 실제 업무 사이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며 “프론트오피스, 백오피스 SW의 직접 연동으로 기인된 레거시를 지속가능하게 현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성준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실장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에 대한 의미와 시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7월 시행된 법에는 △산업데이터 활용·보호 원칙 △선도사업 지원 등 정부 종합지원 근거 △부처 간 협업 추진체계 등이 담겨 있으며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
임 실장은 “산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생존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의 시급성을 반영하고 산업데이터 생성과 활용 활성화, 지능정보기술의 산업 적용을 통해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이 시행됐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