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가 이차전지 제조 장비 인력을 작년 대비 23% 늘렸다. 올해 인력 규모는 7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익피앤이 10월 인력 규모는 66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38명 대비 22.6% 증가했다. 인력은 배터리 조립, 화성 장비 인력을 합친 것이다. 조립, 화성은 각각 배터리 형태를 만들고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원익은 최근 계열사인 엔에스와 원익피앤이 합병을 완료했다.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배터리 장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원익피앤이는 인력 확대로 배터리 장비 수요에 대응한다. 배터리 장비 업계는 국내외 배터리 업체의 해외 설비 투자로 장비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등이 해외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장비 발주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 SK온은 포드,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 투자가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배터리 제조사가 자국에 배터리 투자를 확대하면서 배터리 장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원익피앤이는 최근 노스볼트의 스웨덴 공장에 공급할 배터리 충방전 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배터리 인력을 확대해 배터리 장비 개발 기간을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익피앤이는 하반기 신규 인력도 채용한다. 배터리 개발, 생산, 프로젝트 등 인력으로 배터리 장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장비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 생산 효율성을 강화한다. 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정밀 검사 등 신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원익피앤이의 내년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장비 인력 확대 등을 통해 2024년 5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채 원익피앤이 대표는 “원익피앤이를 국내 배터리 장비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