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2년 동안 해당 임상 시험 진행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DWN12088은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DWN12088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 원인이 되는 콜라겐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기존 치료제 항섬유화 기전과 중복되지 않아 병용 투여 시 폐섬유증 치료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FDA는 2019년 DWN12088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지난 6월과 7월에는 임상 2상 승인 및 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어려워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며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7% 성장률로 2030년 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 선정을 발판 삼아 글로벌 임상 2상에서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입증하고, 하루 빨리 세계적으로 실용화 될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