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 땐 공격 재개”…협상 낙관 속 초강경 압박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고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합의된 2주 휴전의 연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연장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을 뿐 아니라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반출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매우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이란 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아 실제 합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핵무기 개발과 우라늄 농축 문제는 양측 간 핵심 쟁점으로 여전히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마무리를 위해 직접 파키스탄을 방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군사적 압박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와 물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오는 21일까지로, 양측은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1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의 휴전에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휴전은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에 발효된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의 백악관 회동 가능성도 언급하며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의 국방비 문제를 지적하며 동맹국들의 기여 부족을 비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거론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