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난제 풀 글로벌 연합 뜬다…한국형 ARPA-H, 해외 공동연구 확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한 도전혁신형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K헬스미래추진단이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확대에 나선다. 단순 협력을 넘어 연구비를 함께 투입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연합형 연구개발 모델을 확대해 연구 추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은 16일 “최근 유럽형 아르파 사업을 이끄는 프랑스의 공동혁신이니셔티브(JEDI)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처럼 유럽·아시아 국가들과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각 국가 연구개발 체계 특성을 반영해 자금과 기술 등에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해 연구성과와 파급 효과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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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

K헬스미래추진단은 한국형 아르파에이치(ARPA-H)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직속 조직으로 지난 2024년 3월 출범했다.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 성격의 도전혁신형 연구를 한다.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파급력이 큰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이 핵심이다.

선경 추진단장은 “현재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다루는 과제들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다”며 “K헬스미래추진단과 유사한 해외 사업단들과 협의해 공동연구 과제를 기획하고 결과물에 대한 지식재산(IP)을 공유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이 연구를 중점 수행해서 결과물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는 구조도 가능할 것”이라며 “추진단은 과제 수행과 예산을 모두 갖춘 구조여서 다양한 방식의 제안과 협업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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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단은 정부가 제시한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서비스 개선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체계 구축이라는 5대 미션을 기반으로 과제를 기획·선정·관리하고 있다.

선 추진단장은 “우리가 벤치마킹한 미국 DARPA 사업은 1958년 처음 도입돼 정착하기까지 20여년 걸린 반면 한국형 ARPA-H는 추진 2년 만에 잘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과제 기획·운영·관리 전반에서 한국만의 고유한 모델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올해 처음으로 과제 기획·평가·성과관리를 전담하는 전문 프로젝트매니저(PM) 양성 교육도 시작한다. 미국 초대 ARPA 사업 디렉터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 일대일 멘토링을 수행한다. 프로젝트 특성상 성과관리가 핵심인 만큼 PM의 전문 역량을 더 높이는데도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추진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제안자의 날'을 열고 5개 임무별 PM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도전적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아이디어를 논의한다. 또 오는 28일 열리는 바이오코리아에서 일부 중간 연구성과를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선 추진단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실패를 허용하는 사회문화를 토대로 도전적 연구를 지속하고 성과와 실패 경험을 모두 축적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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