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 CEO "2025년 기업 업무 95% 클라우드 전환"

이재용·최태원 회장 등 만나
AI·클라우드 등 신사업 논의
"기술의 힘, 인플레·불황 극복"
융합팀·보안·데이터 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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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부회장) 등 국내 기업인과 만나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나델라 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 전후로 이들과 회동했다. 나델라 CEO는 최태원 회장, 박정호 대표와 SK스퀘어가 육성할 클라우드 및 AI 등 정보기술(IT) 신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ICT 투자전문회사로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양측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8월 빌 게이츠 MS 창업자 방한 당시 그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테라파워'에 SK그룹이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나델라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이날 오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방한 당시 이 회장과 만나 AI와 클라우드 전략을 논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MS 본사를 방문한 이 회장과 만나 반도체, 모바일,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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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나델라 CEO는 이날 MS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강연 주제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Doing More with Less with the Microsoft Cloud)다.

나델라 CEO는 “컴퓨터 공학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MS 역량을 갖고 본인이 일하는 회사에서 디지털전환을 이뤄 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에너지 등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기술력을 통해 이 같은 위기에 맞설 수 있다”면서 “MS는 세계 모든 사람이 생산성, 창의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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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이전 △AI와 데이터 △융합팀의 성장 △직원 재충전 △협업 프로세스 △보안 등을 6개 디지털 숙명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 효율성 증가를 위한 가장 큰 변화로 클라우드 전환을 꼽았다. “2025년까지 기업 업무의 95%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면서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델라 CEO는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일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고,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MS는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한국 기업이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도 태생의 나델라 CEO는 아시아 국가 방문 가운데 한국을 첫 국가로 택했다. 나델라 CEO는 빌 게이츠, 스티븐 발머에 이은 MS의 세 번째 CEO다. 1992년 MS에 입사해 2014년 2월 CEO에 취임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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