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열한 번째 회차로는 페어런트 테크(Parent-tech, IT기반 자녀교육 서비스) 스타트업 '키위스튜디오'(대표 박천명)을 살펴본다.
키위스튜디오는 지난해 6월 창업한 이후, 같은 해 10월 유·아동 그림 플랫폼 '리틀피카소'를 론칭하며 등장한 신생기업이다. 이들의 주력 서비스인 '리틀피카소'는 원본 컬러감 그대로 스캔해, 등록정보를 요약정리해주는 유·아동 그림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아이 본인은 물론 부모와의 추억을 소환하는 웹 앨범으로서의 성격은 물론, 미술학원이나 미대 입시 등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로서의 영구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론칭 1년만에 누적회원 2만5000명, 등록 그림 10만개 등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빅데이터와 함께, 선 굵기나 인물 배치, 크기, 사용색 등 유·아동 그림 심리분석 및 치료 자료로도 활용가치를 나타내며,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이들은 박천명 대표를 비롯한 인공지능 개발자, 보육교사 출신 기획자 등 자체 보유 인력풀을 활용한 투사적 그림검사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계기?
▲20살부터 대학 친구들과 양말 랜덤 박스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하기도 하는 등 사업을 하고픈 욕심이 있었다.
29세까지 개발자로서 일을 해오다가 결혼을 하고 내 아이를 낳게 되면서 세상의 기준점이 바뀌게 됐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찰나에 18개월 아이의 크레파스 그림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에 착안, 그 그림과 추억을 함께 담고픈 서비스를 론칭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창업 직후의 어려움과 극복?
▲초반에는 사무실이 없어서 카페나 스터디룸, 창고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소풍벤처스-리얼비즌의 시드 투자와 함께 현재까지 자리 잡게 됐다.
이 모든 것이 팀원들과의 소통 시너지 속에서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온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과 부모 모두의 행복을 위한 서비스개발이라는 목적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저와 팀원들 모두 여전히 뛰고 있다.
-시장성과 비전?
▲키즈아트 시장은 국내만 1조7000억 원 규모이며, 글로벌 단위로 넓히면 1320조 이상이다. 국내 측면에서는 출산율 감소라는 부분이 있다곤 하지만, 그만큼 유·아동에 투여하는 서비스들이 프리미엄화되는 추세이기에 시장성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
또한, 원본 그대로를 당시의 추억 메모와 함께 웹상에서 영구보존하는 앨범으로서의 가치는 물론, 미술학원에서 필요한 간편한 포트폴리오의 기능은 개인 사용자는 물론 미술교육 계통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개발 중인 그림분석 인공지능 시스템은 소위 '미술치료'라 하는 심리케어 부분을 유·아동 시기부터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포부 및 각오?
▲리틀피카소는 단순한 포트폴리오로서의 성격에 추억과 이야기를 함께 저장하는 플랫폼이자, 심리분석 도구의 기능을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다.
일반 가정은 물론 미술교육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적인 편의성은 물론 원생과 학부모에게도 행복감을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그 의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